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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연극 (28)
The first mind
6월 13일 명동 예술극장 국립극단 THE POWER 떠올려 보니 얘부터 리뷰를 안올림. 얘가 바로 함정이었다. 명동예술극장 첫걸음이란 생각에 신명나는 걸음으로 향했지. 어마어마한 2층 세트는 무대에서 막돌아가고, 세트외관 조명은 또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공연 시작전에 예매해준 친구에게 물었다. - 이거 몇분 공연이야. - 몰라. - 백분? - 그정도? 길어야 백이십분. 이겠지 추측하고 보고 있는데, 이거... 언제 끝나는 거야 싶을 때 급기야 관객중 하나가 (나처럼 사전정보를 검색해보지 않은) 벌떡 일어나 직원에게 달려갔다. - 이거 2부는 얼마나 하는 겁니까. - 75분입니다. - 그럼 나는 가겠소. 그는 바로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들고 공연장을 빠져나갔고. 시작 직전에도 객석을..
THE JUNGLE BOOK 연극 정글북 유씨어터 2015.06.05 ~ 2015.06.21 연출 _ 이대웅 (극단 여행자) 출연 _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남윤호, 황의정, 티켓 20,000 리뷰쓰면서 금액 적긴 처음이다. 아니 근데, 나 이렇게 적정가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느낀 거 정말 오랜만이거든. 처음엔 걱정을 좀 하면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역이랑 공연장이 좀 멀기도 하고, 내가 타고난 길치이기도 하고, 공연장으로 가는 길이 멀다보니 걷는내내 의심 걱정. 아니 글쎄... 정글북을 무대에 어떻게 올릴거냐고. 무대는 시커멓고 겁나 넓다. 그 끄트머리 모서리에 쭈그리고 앉은 배우 하나 조곤 조곤 우리에게 말을 건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정글북 나 그거 그얘긴 줄 알았다. 누군가 아이를 정..
오랜만에 본 로맨틱 코미디. 남는게 없어서 로맨스 장르는 찾지 않는편이었는데... 친구들과 동행하니 또 새로운 느낌 앞뒤에 앉은 중년 관객들이 재밌어 하시는 걸 보고 깜놀 ㅇ_ㅇ 유치한 대사들이 손발을 오그라 들게 했지만 ㅋㅋ 의외로 젊은이들보다 연극에 낯설어하실 어른들이 재밌게 보시더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 연애 하는 모습 보며 배아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ㅋㅋ 연극 초심자, 기분전환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희곡이 로맨스 코미디 답게.. 단순 루트라 좀 아쉽기도 하고 아냐아냐, 희곡은 멀쩡한데 개그 코드가 너무 많아서 원래 이야기가 뭐였는지 종잡을 수 없.. 이런 생각도 들다가... 배우들의 연기가 이야기 흐름과 무관하게 강강강깡 강약중강약이었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진지한 부분에선 좀 힘을 빼도..
소년 B가 사는 집 2015.04.15. 백성희 장민호 극장 소년 B가 사는 집 _ 국립극단백성희장민호극장 작 : 이보람 연출 : 김수희 출연 : 이호재, 강애심, 백의남, 이은정, 최정화, 이기현, 강기둥. 서울역에 정말 오랜만이었다. 공항철도가 연결되고는 처음이니, 아마 아주 꼬꼬마때 아버지 손을 잡고 왔었던 기억이 아니었을까 싶다. 서울역은 크고 낯설었다. 불빛이 환한 인포메이션과 주변에 산재해 있는 외국인들 덕분에, 타국에 온듯한 기분까지 느꼈다. 게다가 15번 출구를 나서자 보이는 그 빨간 건물이란! 국립극장이라 그런가, 처음 오는 곳이라 그런가, 빨간 극장은 너무나도 예뻤다.. 담벼락에 붙어서 만개한 라일락 덕분일지도.. 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마음먹고 앉아서 쓰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이 누군가에겐 달지 않은 기다림이라는 것.죄책감과 두려움보다, 삶에 대한 애착이 더 악날하다는 것. 거짓말 보다 진실보다, 사람의 입술이 더 날카롭다는 것. 극단 시월의 이전 작품과 다르게 무거웠고, 진중했다. 다만막이내리고 희망도 사랑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답답했다. 좀더 사랑이 깊었다면아이같던 젠지가 남자처럼 변해갔다면 꽃뱀 같았던 여자가 새로받은 이름처럼 순수를 드러냈다면 하고 생각했다. 이야기가 타국의 것이라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배우들이 무대의 중심에 있어서 좋았다. 투박한듯 단단했고.겁없이 예리했다. 미끄러 지는 듯한 열연이 참 오랜만이라 반갑고 또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잠깐 앞서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라는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http://www.cjculturefoundation.org/index.html 간략하게 말하자면, 대기업 CJ 의 '문화' 사업 이라고 지칭할수 있다. CJ azit Tune UP Project S 그리고 Creative Minds 음악, 연극, 뮤지컬, 스토리텔러 등 다양한 분야의 신인들을 발굴, 지원하여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그중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는 연극과 뮤지컬 부문의 공모를 진행한다. 소설이나 만화등이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쉽게 창작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과 비교하자면, 희곡 글쓴이들과 뮤지컬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데뷔 루트가 각박하기 이를데 없다.더더군다나 나처럼 배운 것없고, 학연 지연조차 없는 맹꽁이 지망생..
지나다니면서 많이 스쳤으나..묘하게도 눈에 띄지 않았던 쁘띠첼 씨어터 기대감. 어쩔 수 없다. 포스터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제목 또한 이렇게 오묘하게 지어놓았으니, 게다가 - 그들의 취조가 시작된다! - 라니... 드디어, 연극으로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는 스릴러 장르에 이렇게 신예 창작자가 데뷔 하는 구나. 하는 설레임을 안고 극장을 찾았다. 쁘띠첼 씨어터, 이름 만큼이나 복도에는 김수현의 사진들이 많이 붙어있고, 공연 시작전 으레 있는 관계자의 휴대폰을 꺼달라는 안내 멘트 대신, 영상속 김수현이 달콤한 말로, 앞자리를 차지 말아주세요.. 같은 간질거리는 멘트들을 들려준다.^^; 오글거리긴 했으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씨제이에서 만든 무대이까, 이정도의 홍보는 적당하고 유쾌 했다. 그렇게 홍..
[무대를 보고온 지 보름 뒤 올렸던 후기] 아직도 유효하기에 서글프다. 극의 전체를 지배한 이야기 그리고,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 S사 근로자 뇌종양 발병, 산재 신청- 벌써 지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이미 떠나간 사람이 되어버렸다. 소녀는 죽었고, 재판은 끝이 났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이 다시 항소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끝나도 끝이 아닌 것이다. 끝은 과연 있을까.- 그렇기에 아직, 유효하다. (아니, 항소 따위 없었어도, 완벽한 승소였어도, 이게 끝일리가 없다. 직장인인, 월급쟁이인, 乙인 우리들 모두가 알고 있다.) 2010년부터 공연장을 찾을 기회가 많았는데, 이제서야 걸음했다. 마침내 '승소' 라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끝이 나지 않은 비극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