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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3 더파워. 본문

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5.06.13 더파워.

이요상 2015. 12. 14. 00:24

 

6월 13일 명동 예술극장 

국립극단 THE POWER


떠올려 보니 얘부터 리뷰를 안올림. 얘가 바로 함정이었다.

명동예술극장 첫걸음이란 생각에 신명나는 걸음으로 향했지.

어마어마한 2층 세트는 무대에서 막돌아가고, 세트외관 조명은 또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공연 시작전에 예매해준 친구에게 물었다.


- 이거 몇분 공연이야.

- 몰라.

- 백분?

- 그정도?



길어야 백이십분.  이겠지 추측하고 보고 있는데, 이거... 언제 끝나는 거야 싶을 때

<인터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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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관객중 하나가 (나처럼 사전정보를 검색해보지 않은) 벌떡 일어나 직원에게 달려갔다.

- 이거 ​2부는 얼마나 하는 겁니까.

- 75분입니다.

- 그럼 나는 가겠소.

그는 바로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들고 공연장을 빠져나갔고. 시작 직전에도 객석을 빠져나간 이들도 추가로 발생....

그래, 1부가 좀 지루하긴 했다. 난해하기보다 좀 유치하게 느껴지는 것도 문제. 차라리 난해하면 뭔가 숨겨져 있는게 있는 건 아닐까로 집중하기라도 하지...

1부도 그렇게 몰입도가 높지 않았는데,

2부는 정말 미친듯 졸렸다. 양떼처럼 잠이 몰려오더라...

보면 볼수록 자본주의에 관한 작가의 메세지가 무엇인지도 명확히 모르겠고.

무엇인지도 모르고 돈을 따라 그것에 순응하는 인간을 보여주려 한거라면 상징들을 죄다 뜯어 이렇게 길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도 싶더라.

극이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옴니버스처럼 연결되지 않는 각자의 사연으로 구성된것도 몰입도를 저해시킨 큰 요인이었다.

주인공에 몰입해, 그를 응원하며 극에 몰입하는 평범한 관객인 나는, 주인공도, 중구난방의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이야기도 없는 구성에 박수를 보내주긴 어려웠다.

+ 2부는 그야말로 숙면했다. 지하철 장면은 도통 맨정신으로 보기는 어렵더라...

  그러니 리뷰를 쓸래야 자서 무슨 내용인지 몰라 못썼다는 것이 맞겠다.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고 좋았다만, 과연 배우들과 연출자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긴 했을가 하는 의심도...들더이다.

 (작가도 외국인, 연출도 외쿡인인데... 배우들은 다 한국인이잖아... ​ 이거 정말 대화하면서 만든 거 맞아.. 하고....)

​+ 제목이 왜 더 레터가 아니고 더 파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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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리뷰는 7월 5일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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