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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mind
2015.02.13 동화의 관 후기 본문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이 누군가에겐 달지 않은 기다림이라는 것.
죄책감과 두려움보다, 삶에 대한 애착이 더 악날하다는 것. 거짓말 보다 진실보다, 사람의 입술이 더 날카롭다는 것.
극단 시월의 이전 작품과 다르게 무거웠고, 진중했다.
다만
막이내리고 희망도 사랑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답답했다.
좀더 사랑이 깊었다면
아이같던 젠지가 남자처럼 변해갔다면
꽃뱀 같았던 여자가 새로받은 이름처럼 순수를 드러냈다면 하고 생각했다.
이야기가 타국의 것이라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무대의 중심에 있어서 좋았다.
투박한듯 단단했고.
겁없이 예리했다.
미끄러 지는 듯한 열연이 참 오랜만이라 반갑고 또 숙연해지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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