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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67)
The first mind
6월 13일 명동 예술극장 국립극단 THE POWER 떠올려 보니 얘부터 리뷰를 안올림. 얘가 바로 함정이었다. 명동예술극장 첫걸음이란 생각에 신명나는 걸음으로 향했지. 어마어마한 2층 세트는 무대에서 막돌아가고, 세트외관 조명은 또 어찌나 예쁘고 화려하던지. 공연 시작전에 예매해준 친구에게 물었다. - 이거 몇분 공연이야. - 몰라. - 백분? - 그정도? 길어야 백이십분. 이겠지 추측하고 보고 있는데, 이거... 언제 끝나는 거야 싶을 때 급기야 관객중 하나가 (나처럼 사전정보를 검색해보지 않은) 벌떡 일어나 직원에게 달려갔다. - 이거 2부는 얼마나 하는 겁니까. - 75분입니다. - 그럼 나는 가겠소. 그는 바로 자리로 돌아가 가방을 들고 공연장을 빠져나갔고. 시작 직전에도 객석을..
의도하고 본 것은 아닌데, 정신차려보니 두번째 관람이었다. 들어가보니 (구)인켈아트홀, 인켈아트홀에 먼저 왔던게, 언제였더라. 사비타였나, 뭐였더라... 하지만 첫번째 보았던 무대가 뭐였는지는 기억한다. 작은아씨들, 그 10년뒤 이야기_ 그땐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안팔았다. 아니; 인터파크가 있었나? 어떻게 예매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어쨌든 오래된 극장. 그리고 또 생각해보면 대기실이나 화장실이나 요즘 극장에 뒤지지 않는다. 아, 잠깐 눙물좀 닦고. 옛날 생각 여기까지. 당신만이는 2013년 한번 보았고, 이번이 두번째 관람이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무대. 벤치 하나 덩그러니 달은 두둥실 동그마니. 억센 부산 말투의 남녀가 등장해 투닥거리기 시작한다. - 제사만 두번이라매. - 두번 이..
THE JUNGLE BOOK 연극 정글북 유씨어터 2015.06.05 ~ 2015.06.21 연출 _ 이대웅 (극단 여행자) 출연 _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남윤호, 황의정, 티켓 20,000 리뷰쓰면서 금액 적긴 처음이다. 아니 근데, 나 이렇게 적정가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고 느낀 거 정말 오랜만이거든. 처음엔 걱정을 좀 하면서 공연장으로 향했다. 역이랑 공연장이 좀 멀기도 하고, 내가 타고난 길치이기도 하고, 공연장으로 가는 길이 멀다보니 걷는내내 의심 걱정. 아니 글쎄... 정글북을 무대에 어떻게 올릴거냐고. 무대는 시커멓고 겁나 넓다. 그 끄트머리 모서리에 쭈그리고 앉은 배우 하나 조곤 조곤 우리에게 말을 건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정글북 나 그거 그얘긴 줄 알았다. 누군가 아이를 정..
(서울역 누들킹. 국립극장쪽에는 간단히, 후루룩 먹을 만한 곳이 마땅찮았어...) 잠이 안올 땐 연극 리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욘극은 내 마음의 안식처 마지막에 잠들고 싶은 최후의 아지트 연극 허물을 봤다. 국립극장 소극장 판 백성희 장민호 극장 맞은편 올해는 새로운 공연장들을 많이 가보게 되었네. 허물. 처음 나왔던 포스터는 지금의 분위기가 아니었어. 이런 분위기 였거든. (인터넷에 아무리 찾아봐도 이미지가 없어서, 받아두었던 팜플렛 사진 찍음..ㅋ) 음습하고 칙칙하지? 늙은 노인이 허물을 벗는다. 그는 점점 젊어진다니.. 이 얼마나 그로테스크한 설정이야..! 일본 작가 '츠쿠다 노리히코' 의 희곡으로 무려 열한명의 배우가 등장해. 배우들의 합이 굉장한데, 특히 80대 노인을 연기해준 임홍식 배..
오랜만에 본 로맨틱 코미디. 남는게 없어서 로맨스 장르는 찾지 않는편이었는데... 친구들과 동행하니 또 새로운 느낌 앞뒤에 앉은 중년 관객들이 재밌어 하시는 걸 보고 깜놀 ㅇ_ㅇ 유치한 대사들이 손발을 오그라 들게 했지만 ㅋㅋ 의외로 젊은이들보다 연극에 낯설어하실 어른들이 재밌게 보시더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 연애 하는 모습 보며 배아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ㅋㅋ 연극 초심자, 기분전환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 희곡이 로맨스 코미디 답게.. 단순 루트라 좀 아쉽기도 하고 아냐아냐, 희곡은 멀쩡한데 개그 코드가 너무 많아서 원래 이야기가 뭐였는지 종잡을 수 없.. 이런 생각도 들다가... 배우들의 연기가 이야기 흐름과 무관하게 강강강깡 강약중강약이었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진지한 부분에선 좀 힘을 빼도..
여자의 허밍 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남아 있다. 그렇게 많은 말들을 했는데 가장 깊게 전달 된 것은 입술을 닫고 콧소리로 부르던 노랫소리. 어색해서 말을 하고 사랑해서 말을 하고 미워서 또 그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가장 잘 표현 하는게 말인 줄 알았는데 말이란건 도대체 우리들 몸 어디에 연결되어 나오는 걸까. 연극은 그렇다고 말에 관한 것도 사랑에 관한 것도 아니었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었냐고 물으면 '관계' 사람과 사람을 이었던 그것을 비춰주었던 연극이 아니었나 싶었다. 무대위의 다섯개의 문은 어둠과 빛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했다. 마지막 장면, 남자와 여자가 교차되고. 타인과 타인이 마주하고 그렇게 네명의 배우들이 문 너머로 퇴장하던 순간의 실루엣은 잊지 못할 것 ..
하늘이 푸르러서, 그렇게 파란 이야길 줄 알았어, 햇살이 비치고 노래가 흘러나오고, 꿈이 떠나가지 않게 지켜주는 그런 서른 다섯, 꿈은 다꿨지. 꿀만큼 꿨어. 할만큼 했어, 노력, 시도, 도전 이제 돈 벌어야지, 언제까지 부모에게 손벌려. 배우들의 대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처음엔 좀 화가 났어. 그들의 말이 내가 언젠가 술먹고 한번 사실은 속으로 수십번 했던 말들이라 청춘, 간다. 그들은 울어. 청춘이 가서 우는 것이 아니라 변해버린 자신 앞에서 울어. 순수함으로 열정으로 꿈으로 무장했던 우리들은 타협하고 무릎꿇고 고개숙여. 남의 이야기 아니고 내 이야기 같았어, 모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익히 그렇게 들어온, 듣게 될 이야기 같았어.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나 정말 양 손으로 위로를 받은 것..
어둡고 커다란 집에는 아버지가 위중하단 소식을 들은 딸들이 모인다. 완벽했던 첫째 착했던 둘째 예뻤던 셋째 그녀들의 아버지는 병이 들어 커튼 뒤에 몸을 누이고, 혼자서는 몸도 가누지 못했다. 커다란 집에는 이따금 햇살이 들고 바람이 들어서, 집 앞에는 코스모스가 무성하게 피고 바로 앞 저수지는 깊고 깊어서 맏이가 기억했던 아버지는 무서웠고 둘째가 기억했던 아비는 차가웠고 막내가 기억했던 아비는, 끔찍했지 그러면서도 자매들은 아비가 언니에게 주었던 믿음을 질투하고 동생에게 베풀었던 자유를 부러워하고 막내에게만 주었던 사랑을 똑똑히 기억해 어쩌면 이럴 수가 있나 한집에서 살았던, 한 배에서 나온 여자들의 기억이 이렇게 다를 수가 + 세트가 매우 예뻤다. 무대 세트 안에 관객석이 있다는 것이 특이했는데,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