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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mind
고영빈, 임병근 인터뷰 송용진, 박영수 인터뷰 허규 인터뷰
1. 죽음이란 머지않고 욕망이란 죽지않고 순정은 멈추지 않고 또 꿈이란 건 이제 없는 듯했던 시골마을 옛날엔 있었겠지. 다른 나라엔 있을지도, 아니...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2. 중년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왜 잊고 지냈을까. 아직 살날이 수년도 더 남은 그들인데 지나간 사랑을 꺼내어 보기만 하라는 것은 가혹하잖아. 첫사랑이었던 그녀와 결혼하고.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그녀의 사진을 품에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가 눈물 흘리는 것은, 슬픔과 감동보다도, 고통과 인내를 먼저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3. 죽음 뒤에 평안이 남을까. 그래도 산다기보다 그냥 살자 일단 죽지 않고 버티는 것처럼 느껴졌다. 막이 내리기 직전에 그들이 부르던 노래는, 죽음 예찬론처럼 느..
1. 요즘들어 타인과의 대화가 뚝뚝 끊어진다. 주로 내쪽에서 잠깐 말을 멈추고, '뭐라고?' 하고 되묻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주로 내 집중력 때문이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저쪽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나 특이한 소재를 던져주면, 그것을 바로 받아 머릿속에 넣거나 쓰던 이야기와 연결지어 '여긴 요렇게, 거긴 조렇게' 하는 망상에 빠지는 것이다. 대화 할 때뿐만 아니라 공연을 볼 때도, 아- 이 분위기, 하고 내 희곡 장면으로 뛰어든다거나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상대가 나를 좋은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으리라는 후회를 뒤늦게 버스안에서나 이렇게 이불속에서 중얼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면서도 나는 늘 대화에 목이 마르다. 이야기를 듣기보다 주절거리는 경우가 더 많은 주제에. 관습적인 이야기나 투덜거림. 내몸에 빼곡..
회사에서 보직 변경이 있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는 단순한 업무였고, 상상했던 것보다 업무량은 휘몰아 쳤다. 미어터지는 사람들과 주고 받는 반복적인 대화 속에 문득 어쩌다 내가 이짓을 하며 돈을 벌고 있나. 밥벌이라고 내가 지금 이곳에 앉아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 어쩌다 보니 이렇게 살고 있어. 내가 그렇게 어찌하지 못해 내삶을, 속을 넣긴 넣었는데 그 모서리를 찾을 수 없는 겨울 이불을 개키기 위해 혼자 씨름하듯 그렇게 바빠 죽겠는데, 타인과의 소소한 대화 조차 없는 그런 밥벌이 속에서 왈칵. 어쩌다 내가 여기 이러고 있나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두뺨으로 온풍기의 바람이 내리쬐는 사무실 - 언제 청소했는지 알 수 없는- 겨우 겨우 번 돈으로 퇴근길 바나나 다발이나 사는 ..
하드보일드 멜랑콜리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 대학로 / 쁘띠첼 씨어터 먼로, 엄마 [CJ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 대학로 / 쁘띠첼 씨어터 동화의 관 [극단 시월] 대학로 / 소극장 시월 헤비메탈 걸스 [극단 명작 옥수수밭] 대학로 / 예그린 씨어터 황금용 [공연제작센터] 대학로 / 게릴라 극장 소년B가 사는 집 [국립극단] 서울역 / 백성희장민호극장 연애를 부탁해! [인아츠컴퍼키] 대학로 / 공간아울 그녀들의 집 [극단 그룹 동,시대] 서초 / 씨어터송 스피킹 인 텅스 [수현재컴퍼니] 대학로 / 수현재 씨어터 X 2 정글북 [극단 여행자] 청담 / 유씨어터 X 2 당신만이 [도모컴퍼니,극단오늘] 대학로 / 한성아트홀 청춘,간다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학로 / 예술극장 허물 [국립극단] 서울역..
별 - 정지용 창을 열고 눕다 창을 열어야 하늘이 들어오기에 벗었던 안경을 다시 쓰다 일식이 개이고 난 날 밤 별이 더욱 푸르다 별을 잔치하는 밤 흰 옷과 흰자리로 단속하다 세상에 아내와 사랑이란 별에서 치면 지저분한 보금자리 돌아 누위 별에서 별까지 해도海圖 없이 항해하다 별도 포기 포기 솟았기에 그 중 하나는 더 휙지고 하나는 갓 낳은 양 여릿 여릿 빛나고 하나는 발열하여 붉고 떨고 바람엔 별도 쓸리다 회회 돌아 살아나는 촉불! 찬물에 씻기어 사금을 흘리는 은하! 마스트 아래로 섬들이 항시 달려 왔었고 별들은 우리 눈썹 기슭에 아스름 항구가 그립다 대웅성좌大熊星座가 기웃이 도는데! 청려淸麗한 하늘의 비극에 우리는 숨소리까지 삼가다 이유는 저 세상에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저마다 눈 감기 싫은 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