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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0 컨설턴트 본문

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8.05.30 컨설턴트

이요상 2018. 6. 4. 00:57



검색 결과 인팍 평점이 높지 않다. _ 2018년 6월 현재 7.8

공연을 보고 난 뒤,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에 보았던 연극 블라인드가 8.9인데 컨설턴트는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 7점대는 블라인드가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반대로 관객들이 아쉽다고 느꼈을 지점은 분명 있다.

아쉬움이 많으면 별점은 내려가기 마련이고, 아쉬움이 많았다는 것은, 조금 더 고쳤더라면 분명 더 재미있는 극이 되었을 거란 이야기다.




늘, 그렇듯 개인적으로 _ 


전체적인 스토리가 연극과 부합하는 시놉시스는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요즘 이런 무대 너무 많아. 포스터나 제목만 봐도 이 원작을 왜 하필 연극으로!?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게 한둘이 아니다. 컨설턴트는 그래도 이만하면 평타였다.)

이 스토리를 연극 무대에 올릴 생각이었다면,


로맨스 / 주인공의 정신 세계 / 시스템 속의 개인의 무력감 등의 포커스를 나누지 말고 한쪽에 더 중점을 뒀어야 했다.

(하나부터 제대로 하라고!!! )



특히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하는 물음이 덜컥 드는데,

인물들의 대사가 그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말이 너무 많고, 그것들은 말 보다는 글에 더 가깝다. 극을 보다보면 어떤 메시지를 주려 하는 구나! 하며 미간을 찌푸리게 되고, 후반에 M이 또 설명하려 하는데 이해가 안된다. 희곡이 절대 피해야 할 것은 관객을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는 것!! (원작 읽으신 분들 설명 좀...)

소설 속의 텍스트를 가져오기보다 함축적인 대화 장면에 더 중점을 두고 각색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원작은 읽지 않았지만, 분명 스케일이 제법 있었을 것 같다.

+ 그것을 연극 무대로 옮기면서 후반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받아 들여진다는 느낌. 소설을 희곡으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은 짐작 하지만 더 많은 실험과 다듬기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연인 것을 감안한다면 분명 새로운 텍스트였다. (새로운 텍스트를 안정적으로 각색해줄 작가는 없는 걸까.)





배우들의 시너지는 좋았다.

각자의 에너지에 맞는 배역들을 받은 느낌이었고, 연기 톤들도 안정적이게 어울렸다.

무대는 화려해 보이지만 단조롭게 사용했고, 그대로 극과 어울린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무대 폭이 깊지 않아 앞쪽에 앉는 것은 비추한다. 뒤로 앉으세요 뒤로♡


+ 양승리 배우의 보이스와 눈썹이 좋았다 추파춥스 열통 보내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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