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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4 연극 황금용 리뷰 본문

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4.05.14 연극 황금용 리뷰

이요상 2015. 12. 3. 23:32

2014.05.14


8시

 

 

 

연극 ! 황금용

보 고 오 다

 

 

 

 

인물들은 소란스럽다. 게다가 사소한 공백이나 고요도 관객들에게 쉽게 내주지 않는다.
중극장에 고작 다섯의 배우지만, 등장 인물들의 수를 모두헤아리고 싶다면 그냥 프로그램 북을 사는게 낫다. 암 그렇고 말고 .

 

 

 

첫 느낌은_어지러웠다.

장소는 끊임없이 이동하며 배우들은 멈춤없이 움직인다.
여배우는 술을마시고 남자배우는 하이힐을 신고
노년의 배우는 앙탈을 부리고 젊은 배우는 지팡이를 짚는다.
아무것도 없는 시멘바닥은, 조명을 비추는 순간 발디딜틈 없는 창고로 돌변하고,
배우가 기침한번 하는 순간, 그 바닥은 다시 발코니로, 다시 다락방으로,
수염난 그녀가 웅크리는 순간, 비행기로, 동화의 세계로 가차없이 관객의 예상을 뛰어넘어 전환된다.

 


기묘하고, 낯설고, 부담스러운데다 난해할것 같지만,

감사하게도 이 연극은 나의 수준을 충분히 고려하여 이곳이 어딘지, 자신이 누군지 무얼하려고 하는지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배우들은 굵고 야무지고 과감하며, 연출은 어마어마하고 유쾌하다. 무리수 조차 거방지며 상투적 장면도 그대로 좋다고 느꼈다. 객석에 앉은 누군가는 눈살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 암전이 남겨준 잔상에 홀려 나는 기립박수를 쳤다.


홍홍홍


실제론 행동으로 못옮기고 팔꿈치를 높이 들었을 뿐이지만, 정말 이래서 연극이 좋아 연극 최고
연극이 아니면 안돼♥
라고 느꼈달까 ㅎ

 

 

대학교 답게 언덕에 위치한 메리홀,

그곳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랐지만, 내려오는 걸음은 상쾌했다.

흔쾌히 동행해준 친구님께 감사를
황금용 주방식구들에게는 박수를 보낸다.

 

 


멋진무대
멋진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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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이름을 외우게 만들었던

멋진 무대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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