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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4.02.14 창작집단LAS의 _ 인터뷰 리뷰

이요상 2015. 12. 3. 23:19



오랜만에 다시 무대를 찾았다.
편애하는 극장이기도 했고. 춥지 않아 기분 좋은 걸음이었다.


 평일의 공연 관람은, 늘_시간에 쫓긴다.
큰맘먹고 칼퇴근을 했고. 8시 공연임에도 저녁을 느긋하게 즐기기란 쉽지 않은 일.
-내가 식탐이 많기도 하고, 동네와는 다르게 메뉴의 트렌드가 반영되어 새로운 요리를 만날 수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러니, 그 많은 맛집들을 지나쳐야 하는 걸음은 아쉬울 수 밖에-



 허겁지겁, 그리고 조촐한 저녁을 먹고 공연장 좌석에 앉으면, 좀전의 급한 마음 덕일까. 이천 십사년에도 통화권 이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하에 앉아있기 때문일까,

 투쟁같고, 악다구니로 가득한 일상. 그 소란 중에, 누군가가 스위치를 툭 하고 끈듯, 평화를 느꼈다.
 여섯개의 의자와 투박한 피아노가 , 구석에서 쌔근 쌔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단잠에 들어 있노라. 뭐랄까 정말. 조명속을 부유하는 먼지들과 관객들의 설렘으로 가득찬 중얼거림 속에...
나는, 참으로 제대로 된 한숨을, 웃음과 탄식을 섞어 내뱉고 온 듯 싶다.



 

 

 

 

조악한 것과 투박한 것은 다르다. 유치한 것과 순수한 것이 다른 것 처럼,
창작집단이란 명칭 그대로, 배우들은 투박하고 싱그러웠고
연출은 순수하고 젊었다.

 사실 시놉만 놓고 보자면 별것 없고.
제목 또한 소재 그대로를 살린 것으로, 반전이나 긴장감과도 거리가 먼 작품이다.


 주인공의 직업은 pd 로 일과 스트레스에 치여 여자친구와의 기념일 조차 챙기지 못한다. 시청률 최저의 프로그램을 맡으며 그의 일상은 점점 더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소재를 찾아 다니는 도중 '집 밖으로 한 발작도 나가지 않는 여자'를 인터뷰 하게 된다. 정체불명이고 신비로운 데다가, 비하인드가 몹시 궁금해지는 묘령의 여인.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지방발령과 프로그램 존폐가 걸린 이번 인터뷰를 주인공은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



 완벽하지 않음의 친근함, 노련하지 못함의 두근거림, 누군가는 헛점이라며 조목조목 따질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느꼈던 이 무대는 다르다.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 마저 매력적이고, 아쉽다 말할 수 있는 요소들-피아노라는 단일 효과음, 내 친구처럼 노래 부르는 배우-은 관객들을 흡입한다.
배우들은 웃고 소리치고 싸우고 춤을춘다.
객석에 앉은 우리들은 유쾌하게, 달큰하게,
그리고, 스스로의 기억속에 -있었다는 것 조차 잊었던 - 어느날을 끄집어 내어 요동치는 심장을 마주하리라.



다시 찾은 무대는 여전히 뜨겁고. 그 앞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나의 열정도 함께 두근거렸다.
 
킬링타임 아닌, 힐링타임이 필요한 순간,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도 어깨에 맨 짐이 무겁다면, 4호선 혜화역으로 마실 가실 것을 추천해 본다.
 짐은 잠시 지하철역 사물함에 맡겨두시고 (집에 갈 때 잊고 두고 가게 될지니) 일단 객석에 앉아 보시길. 정말 그 열정 가득한 젊은 배우들은 유쾌하고 산뜻하게 '톡' . 지랄같았던 그대 일상의 스위치를 꺼줄 준비가 되어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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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LAS

 

 http://www.las.or.kr/bbs/content.php?co_id=provision

 

지금도 활발하게 업로드되고 있는 극단.

젊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

 

 

 

나도 그들 또래면서 ㅎ

 

이렇게 남의 이야기처럼 떠들다니...

 

나도, 다시 싱그럽게 움직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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