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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4 연극 드레싱 리뷰 본문

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3.05.24 연극 드레싱 리뷰

이요상 2015. 12. 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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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가고 여름이 오는 지점에 걸음한 공연이라,

더 설레였는지도 모르겠어요 ^^..

 


파파 프로덕션이 기획한 공연입니다.

2010년에 리얼러브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이때 당시 관람을 해서 ㅠㅜ 뜻하지 않게 비교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려 ㅜ 어디서 부터 써야 할지 원..)

 

 

 

 

 

 

 

둘은 이웃에 살며, 서로의 공간을 엿들을 수있을 만큼 가깝지만, 완전한 타인이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며, 사실 관심도 없습니다.

 

주인공 남 녀. 해설자로 나오는 남자.

등장인물은 이렇게 셋입니다. 해설자는 경우에 따라 다른 역할을 잠시 맡기도 합니다만, 이야기는 남녀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저마다의 상처를 품고, 관계맺기에 두려움을 가진 남녀.

 

결국 손쉬운 관계맺기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려고 하고

그 대상으로 단백질로 만들어진, 리얼한 인형을 택합니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연출이나 배우들 탓이..ㄹ, 지.. 제 나이탓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묘하게 공감되어서,


개인적으로 매우 씁쓸하게 봤습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에요.^^ 하하

 


 

 

개인적인 평과 무관하게,

잘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연출, 무대, 연기, 스토리 모두, 정성이 들어간 무대였습니다.

 


몽환적이라고 할까요.

 

 

 

 

 

덧붙여 드레싱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스크래치를 느끼고 오실 수도 있으니..

실연당한지 얼마 안되셨거나 모태솔로이신 분들은 관람을 권하지 않습니다.(제이야기 아니에요 ^^)

 

 

 

 

 

 

 

↓ 여기서부터의 리뷰는 공연장을 찾으실 계획이시거나,

리뷰를 보러왔지 연구(?)를 보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후룩 넘기시면 됩니다 ^^;;;

 

더불어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므로 공연 보신 분들도 공감하지 못하실 수도 있슴을 알려드림돠.

 

 

부득이하게 초연을 보았던 저는,

비교 감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0년. 리얼러브에서 봤던 무대와는 다른,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같은 대본, 바뀐 연출)


 

두 남녀가 존재하는 공간은, 조명으로 분리됩니다.

조명은 눈에 보이지만 만져지지 않는, 분리되어있지만 분리되어있지 않은,

 


두사람은 다른 공간에 있지만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듯-

아니, 같은 무대에 있지만 다른 공간에 있는듯, 관객에게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장치였죠.

 

하지만 세트가 고급화 되면서, 바닥이 흰색으로 바뀌고 이런 조명을 통한 연출의 매력은 반토막 납니다..

바닥이 어두운 색일때 조명이 주는 효과는 암전속에서 떨어지는 롱핀 (완전 심각한 장면에서 주인공에게 떨어지는 한줄기 조명)같은 느낌이었는데...


아무리 성능 좋은 롱핀이더라도, 완전한 암전 상태가 아니면 효과가 미미한 것처럼.

하얀 배경 덕에; 둘의 공간이 분리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배우에게 집중되던 시선이 분산된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명과 역시 너지 효과를 주어 아쉬웠던 부분은,

리얼러브의 캐스팅이워낙 완벽하기도 했지만.. (추현옥, 이용환)

 

삼년전에 봤던 무대가 엊그제 봤던 무대보다 더 잘 기억나는건.. 왜일까요..

 


- 여자가 남자의 품에서 녹아내리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남 ㅠ_ㅠ (내맘속의 레전드)-

인형을 연기하기엔 배우들의 내공이 아쉬웠다는 평밖에는 할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예전의 무대, 리얼러브는,  리얼돌을 소재로 한, 관계맺기에 관한 이야기었다고 기억됩니다.

제목이나 소재, 극의 흐름 모두가, 관객에게 손쉬운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했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드레싱으로 제목을 바꾸고 상처에 관해 포커스를 옮겨가면서, 극 자체가 틀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은

저뿐만은 아니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다시 만났지만.. 아쉬움이 더 컸던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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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내마음 속 레전드 추현옥 배우님은 2010년 이후로 이렇다할 활동을 안하고 계신듯 싶다.

전배수님은 이제 영화에도 나오고 이러는데 ㅠ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연극배우들이 티비며 영화에 얼굴을 보이는경우가 가끔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을 보며 내마음이 흐믓 한 것은 왜일까.

 

 

아니 근데.. 찾아보니 2010년이나 2013년이나 같은 연출이었는데,

어째서 내가 받았던 이펙트는 이렇게 차이가 났던 것일까..

 

그래.

 

그냥 취향 차이라고 해두자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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