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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2.09.01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리뷰

이요상 2015. 12. 3. 00:03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들어봤던 것들.

 

여배우의 이름도, 극장의 이름도,

작가의 이름도, 모노 드라마라는 장르도.

 

막연하게 기대했고.

저녁도 거르고 설레여하며 걸음했다.

 

 

엄마랑 가고 싶었지만, 엄마의 바쁘다는 한마디에, 다음을 기약했다.

 

엄마랑 보았다면 어땠을까.

내 옆자리에 앉았던 여자처럼 울면서 볼 수 있었을까.

동행했던 친구처럼 감명깊었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분노하고 손을떨고, 눈물흘리고 소리치는 엄마 앞에 앉은 나는.

박완서작가의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차분하게 앉아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사십년대에 태어난 여배우가 그 긴대사를 외운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녀의 노랫소리에 소름끼치는 느낌도 조각되듯 선명했지만.

 

 

작가가 떠났어도 그 글귀들이 그녀의 목소리 처럼 남는것처럼

이 무대도 그렇게 오래도록 남을수 없다는 아쉬움이 더 길게 남았다.

 

 

누군가, 박완서 작가가 떠나고,

이렇게 한 시대가 가는구나. 라는 말을 했었다.

 

그렇게 지나간 한 시대의 끄트머리,

떠난 작가와 아직 남아있는 배우의 교차점. 그 중요한 시간에 내가 관객으로 앉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상한 기분이었다.

 

 언젠가, 이 여배우가 떠나면, 나 역시도 그런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 이상한 기분으로 그 무대를 보았다.

 내가 사랑했던 배우들이 떠나가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정말 이상한 기분으로 그 무대를 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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