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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mind
2012.09.22 넙쭉이 리뷰 본문
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그 가을밤에 만났던 짧았던, 나를 울게했던, 그 공간을.
내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모놀로그, 잘 모르는 배우.
싱그럽지도, 예쁘지도 않았던, 그 작은 여배우.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과장된 웃음소리, 성인여자가 '나는 아이' 라고 말하는 어색한 그 광경,
그런데도 어쩐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었던것만 같은, 그녀의 입맞춤을 양손으로 받았던것 같은,
울던 그녀의 어깨 어딘가 내게 닿았던것 같은,
나흘이 지나도록 눈을 감고 그녀의 걸음걸음을 떠올리는것 만으로도 목이 메이는,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왜 울었는지를 한참 생각했지만, 어느 부분 때문도 아니고, 신파극이었기 때문도 아니었던것 같아요.
저는.. ㅎ 저 스스로 연극을 제법 보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따금 배우의 열정에 스스로가 작아져서 부끄러운 마음이들때도 있지만,
배우와 눈이 마주쳐도 그래, 너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무대 뒤에 그림자처럼 버티는 작가를 향해, 이제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갈건지 맘속으로 호통도 쳐보고..;;
이 연극은,, 뭐라고 말할 수 있을지..
정말 오랫만에,
연극을 보면서, 그 안의 인물을만나고, 그 주변 것들을 잊는,
좋은 무대, 좋은 연극이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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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를 처음 보았던 그 무대.
내가 울면서도 왜 우는지 설명 할 수 없었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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