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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연극무대 _ 후기

2015.12.09 로맨스, 그리고 비밀

이요상 2015. 12. 15. 00:22

 

 

조그마한 소극장, 세명의 배우, 공연시간 77분.

가볍게 가서 편하게 봤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극이었다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옆집에 이사온 여자를 짝사랑하던 남자,

어느날 열쇠를 잃어버리고 술에취해 복도에 앉아있는 그녀.

 

그녀를 위해 자신의 침대를 내어주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안고만' 잔 그남자.

 

깨어난 그녀가 말한다.

 

 

"민혁씨 착한 사람이네요."

 

"저, 착한 사람 아니에요."

 

"난 안 착한 남자이길 바라고 들어왔는데"

 

 

 

. . .  두사람이 꽁냥 꽁냥하고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 . .

여자에겐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고, 오빠에겐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있었다.

 

 

- - -

 

 

생각해보면 완벽한 삼각관계가 되기위해선,

셋중 하나는 동성애자 일 수밖에 없다.

 

보면서 연출이 극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은

그 세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모두가 비밀을 품고, 사랑을 품고 앉아 있던 그 순간.

 

남들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나만 사랑하면 그만인 사랑.

그렇게 순수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 사랑이 어디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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