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연극 기타맨 리뷰
남자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술집. 혹은 그의 집.
어딘지도 불명확한 장소로 뛰어들어온 남자 - 기타맨 을 만났다.
── 공연 내내 그런 모양새이다. 이 남자 이름이 뭔지, 나이가 몇갠지. 왜 여기 왔는지 그런건 없다.
그는 그저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화를 내고 마구 웃어대고, 자신이 길거리 연주를 하면서 자신을 스쳐갔던,
자신에로 걸어왔고, 다시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매일매일 음악을 들으면서 동전하나 던져 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니, 그 사람들 말고, 그 사람들을 만났던 자신을 이야기 한다.
공연 내내 그는 혼자다. 무대의 첫장면 부터, 마지막 커튼콜까지.
그와 함께 하는 것은 무대 뒤편에 창문, 창문을 통해 보여지는 오로지 눈 뿐이다.
눈은 때로 세차고 빠르게 내리거나 느리고 소소히 내리기도 한다.
기타맨이 조촐한 노래를 부르거나 신나고 격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그래서 일까. 나는 어쩐지 기타맨 보다 그 창문을 보았던것 같다.
기타맨의 이야기보다 어쩐지 그 객석에 앉아 걷고 있다는 착각에빠져 있었다. 그가 돌아다보는 지나온 삶들과, 내가 지나온 초라한 시간들이 겹쳐져서. 그가 연주한 특별할것 없는 노랫말들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과 다르지 않을것 같아서.
── 한시간이 조금 넘는 공연이 끝나고도, 나는 오래도록 객석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재미때가리 없는 일인극 이었음에도, 기승전결 없고 줄거리 조차 없는 넋두리 였음에도.
그시간이 너무나 짧고, 갑작스레 연극무대를 마주하고 내 삶을 들여다보는 내 자신에 놀랬다.
내가 이렇게, 내 삶을 들여다 본적이 있었던가..
너무나도 짧았던.
아무이야기도 아니었던.
그저, 기타맨이었던,
갑자기 잠들었던 나를 일깨워준 기타맨에게 박수를 보낸다.
땡큐- 기타맨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관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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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같이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 무대 발생.
그래, 내가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 전부를 기억할 순 없다 ㅋㅋ
다만 기억하는 것은,
내가 처음 보았던 1인극.
영상을 무대 효과에 사용하는 연출을 본 첫번째 무대였다는 것이다...
+ 리뷰 옮기기는 여기까지..
언제 2015년까지 다옮기지 ㅇ_ㅇ?